꽃잎이 져도 나는 영원히....
변화와 망각 본문
큰 놈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우리집에는 조금의 변화가 있었는데 이제 모두들 나름대로 지난 생활이 망각되어 지는 모양입니다
아침 기상시간등 작은 일에서 부터 조만간 이사까지해야하는 큰변화까지....
초등학생인 막내 마져도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이 아침을 먹는등 모두들 라이프사이클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데..
저에게는 무엇보다 큰놈과 같이 밥을 먹고 학교에 등교시키다 보니 큰놈과의 차안에서의 대화등이 많아졌고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좀더 가깝게 서로에게 다가갈수 있어 좋읍니다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출근시간도 약 40분정도 빨라져서 사무실에 도착하여 혼자만의 여유로움도 즐길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익숙해져왔던것에서 변화한다는 것이 모두다 힘들고 괴로운 것만은 아닌거 같읍니다
처음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할때 배가 제법 불러온 집사람과 이불보따리, 밥솥,가스레인지,식기 만을 들고 대구역을 떠나왔습니다
처음 사회생활에 대한 변화의 두려움과 함께 대구역 밖에서 울고 서 계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한 거 같읍니다
은행에 입행하고 나서 바로 임직원 대출 자격이 되지 않아 그당시 월 12만원씩 5년만기 재형저축에 가입한후 200만원을 대출받아 월세가 10만원 정도되는 신길동의 반지하 단간방에서 서울 생활을 처음 시작하였는데 참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 지나고 보면 그때 그시절도 나름대로 아름다운 시절이었던 거 같읍니다
조금후 자격이 되어 임직원 대출을 받은후 연립 2층으로 옮기게 되었고 조금씩 저축을 하여 아파트로 다시 이사하고 조금있다 집도 사게되었습니다
신혼초 자주 이사를 다니다 보니 가재도구들 뿐 아니라 버리기에는 아까운 자질구래한 짐들이 갈수록 늘어 났지만 계속 가지고 다녔던거 같읍니다
얼마후면 다시 애들과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많은 자질구래한 짐들을 버릴 생각입니다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사용하지 않을 물건들을 정리하다보면 아마 하염없이 지난 추억에 빠져들거 같읍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자질구래한 추억들을 뒤로한채 저는 또다시 일상이라는 망각속으로 빠져들어가 있을 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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