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져도 나는 영원히....
결혼 20주년 본문
며칠 있으면 벌써 결혼 20주년 이 다가옵니다
한이불을 덮고 산지가 벌써 20년 이라는 이야기인데....그냥 찰나처럼 살아온 세월이 벌써 20년이라 생각하니 아직도 청춘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지만 커가는 아이들과 하얀 머리카락을 보면 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
아련히 떠오르는 그 시절은 참 좋았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무런 부담없이 새로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면 되는 시기였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나는 은행에 집사람은 지하철공사에 다니면서..
삶이란 새하얀 도화지 위에 큰아들 백무와 막내 가현이라는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풍경도 그려왔습니다
수많은 덧칠과 수정속에서 이미 고정된 구도를 좀더 새롭게 좋은 그림을 그려갈려고 하니 갈수록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그림을 멈출때가 있겠지만 그때는 내가 그린 그림이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정말 멋있게 보여지기를 바랄뿐이며..설혹 못다그린 부문이 있으면 아이들이 그 그림을 완성시켜 주기를 바랄뿐입니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생각해보면 바로 눈앞에서 잡힐 듯 한 세월이었습니다.
처음 결혼해서 서울 생활을 시작할 때 반지하 단칸방에서 2층 연립주택 전세로, 처음으로 내 명의의 17평 주공아파트 구매까지.. 참 즐거웠던 세월이었습니다
한번쯤 시간을 되돌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도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언제나 지나온 시절은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인거 같습니다.
나를 만나 지금까지 살아온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비오는 오늘 다시 한번 그시절로 돌아가 옛 생각에 젖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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