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져도 나는 영원히....
가부키자 본문
지난 4월 22일 오릭스캐피탈에 IR이 있어 급하게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매번 시간이 없어 가부키 공연을 한번도 못보았지만 이번엔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도쿄의 명물인 긴자에 있는 가부키자에 다녀왔습니다
이 가부키 전문 공영장은 1889년 건립되엇으나 간토대지진때 소실되었다가 1951년 "모모야마"라고 하는 일본전통건축양식으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가부키 공연은 8월을 제외하고는 11:00와 16:30분에 공연이 있는데 저는 16:30분 공연을 보았습니다
극장앞에는 출연배우들의 사진과 전통 가부키 그림들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당일 티켓은 공연 1시간전부터 판매를 하였으며 요금은 1만6천엔에서 1막관람티켓인 1300엔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저는 1막관람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1막관람시간은 약 1시간정도 되었으며 4층에서만 관람할 수 있고 온 순서에 따라 자리에 앉을수도 있고 아니면 서서 보아야 했습니다
정문왼편에 보면 히도마쿠미세키(一幕見席) 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표를 구입하면됩니다
4층 관람석에 들어가자 역시 무대와는 거리가 너무나 멀어 배우들의 표정은 망원경이 없으면 자세히 볼수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다행히 일찍가서 자리는 있어 자리에 앉아 시작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가부키자에는 1866석의 객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공연이 시작될 무렵에는 거의 모든 좌석이 차는 거 같았습니다
처음 시작에는 무대가 바로 올라가지 않고 중앙무대 좌우측벽에 "샤미센"이라고하는 악기를 켜는 노악사들이 도입부를 노래하면서 무대가 올라갔으며 무대에서 객석으로 양쪽에 긴 길이 있어 화려한 의상을 한 배우들이 걸어서 나오면서 시작되었는데 그무대는 매우 화려하였습니다
일본어를 잘 할줄 모르지만 가부키의 대화는 일본어를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알아듣기 힘든 고어체로
한다고 하는데 초보자인 저에게는 더이상 무슨 의미가 있겟습니까
연극도중 일본인들의 관전태도를 보고 적잖이 놀랐는데 배우가 열연을 하는 와중에 갑자기 여기저기서 이상한 외마디 고함을 지르고 있어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탈춤공연처럼 관중들이 "얼쑤"라고 추임세를 넣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니어서 영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배우를 잘아는 사람이 잘한다고 그 배우의 이름을 불러주고 자기이름응원을 들어야 배우가 힘이나서 더욱 열연을 하게된다며 그것이 가부키를 보는 전통이라고 하는데 참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가부키는 에도시대의 서민의 연희로 탄생하여 오늘날까지 400여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데 원래 여자들의 가무가 중심이되어 시작된 것이 점차적으로 풍속을 문란시킨다는 이유로 여자들의 출연이 금지되고 대신 남자들의 연희로 변해갔는데
여자가부키에서 소년가부키 성인가부키를 거치면서 남자가 여자역을 맡는 독특한 연희로 발전해간것인데...
맞는지는 모르지만 중국의 경극도 영화 "패왕별희"에서보면 남자가 여자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국극은 오히려 여성들이 남자역활을 하는 거 같던데 나중에 한번 알아봐야할 거 같읍니다
가부키는 문자그대로 가(歌) 무(舞) 기(技)를 뜻하는 거 같읍니다 에도시대는 도쿠가와 막부시대를 말하는데 무인이 사회를 지배하던 일률적으로 통제된 봉건사회에서 점차로 머리를 쳐드는 계층이 상공인들을 중심으로한 서민들인데 무릇 대중적인 유희등은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자유와 평등을 갈망하는 모습인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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