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외삼촌 초재

素美 2006. 8. 14. 18:00

 

집에 어른을 보시고 일요일에 절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유일하게 살아계셨던 어머니 형제분중 불의의 사고로 외삼촌께서 召天 하시고 나서 많이 슬프신 모양입니다

 

사십구재를 지내는 초재여서 어른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생전에 저에게도 잘해주셨지만 .. 경주근처 아화에 사시면서 어릴적 나에게 외갓집이라는 추억을 한껏 같게해주신분이기도하십니다

 

초등학교때나... 커서 대학을 다닐때도 한번씩 외갓집에 가면.. 조금만 시골역에 기차를 내려 코스모스핀 철길을 따라 20여분을 걸어가면 외갓집이 있었습니다

 

항상 된장.. 콩잎..등 반찬으로 밥을 차려주었던 그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이제는 외삼촌마져 돌아 가신마당에 어릴적 가졌던 그런 추억들이 아스라이 사라져 버릴려도 모릅니다

 

우리짐 아이들에게는 내가 가졌던 외갓집이라는 의미는 전혀 없는듯합니다.. 모두가 도시에 사시니까요

 

      

재(齋) 라는 말은 인도 산스크리트의 uposadha의 번역어라고 합니다 재계(齋戒)와 재회(齋會)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49재는 영가가 돌아가신날로부터 칠일마다 한번씩 재를 올리는데 그것을 일곱번 올리는데 그일곱번째를 막재,칠칠재,사십구재라고 한답니다

 

사십구재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제례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도 저는 지금까지의 의미가 제사라고하는 제(祭)의 의미인줄 알고 있었는데 재공양(齋供養)이라고 할때의 재(齋)라는 의미라는 것을 어제처음 알았습니다

 

이것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로 부처님이나 덕이높은 스님들께 공양물을 올린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그래서 사십구재란 돌아가신 영가(靈駕)에게 합니다 공양물을 받들어 올린다는 의미를 갖고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7일만에 한번씩 재를 올리는 것은 몸을 벗어버린 영가가 몸을 가지고 있을때 지은 업생을 받아 돌아가야하는데 그기간이 7일을 일주기로 하여 7주기간 동안 계속되며 그 간동안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있다는 의미의 중음(中陰)을 면하고 다음생을 받을 인연이 정해져 본생처로 가서 다시태어난다고 합니다

 

집사람과 작은애는 교회에 열심히나가고 있고 저는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후 지금은 냉담자가 되어있습니다만 집에 어른들은 모두 절에 다니고 계셔서..여러가지 이야기를 어제 많이 들었습니다

 

목숨은 마치 꽃과 열매와 같아서 성숙하면 항상 떨어질것을 생각해야 한다

 

태어나면 모든 고통이 있거늘 그누가 죽지 않을 수 있겠는냐는 법구유경의 글씨가 사십구재를 지내는 내내 내눈앞에 어른거립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극락왕생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