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답사 동호회"와 보신탕
매년 여름이면 대학원 졸업후 첫직장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던일이 생각이 나곤한다
당시 은행에서는 직원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동호회별로 매년 일정금액을 복리후생비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었는데.. 아마 요즘 큰 직장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러 동호회가 눈길을 끌었으나 새내기인 나의 눈길을 끄는 동호회는 "문화유적답사"동호회였다
야!! 이동호회에 가입하면 전국문화유적은 체계적으로 답사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서 아무생각없이 입회원서를 접수하고 첫 모임이 있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행사날! 약속장소에 모여 버스를 타고가는데 하는이야기들은 영 답사하고 상괸없는 개이야기가 많이나오고해서 좀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몇시간후 버스가 도착한 곳은 모 지방의 유명한 보신탕집 이었다
당시까지 보신탕이라곤 먹어본적이 없어 크게 당황을 하였는데 이야기의 자초지종을 듣고나서 정말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이동호회는 실질적으로 "보신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월 1회정도 전국의 유명한 보신탕집이나 아니면 계곡으로가 "한마리 잡아 놓고 " 푹 끓여 먹다오는 모임이었다
( 위 사진은 진도개 포럼 메인사진으로 동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혀둡니다)
회사에서 "보신탕 동호회"라면 누가 경비를 지원해 주겠는가..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문화유적답사" 동호회였고 회사의 경비지원을 받아 다른 동호회는 산이다 바다다하고 다니지만 "문화유적답사" 동호회는 모여서 "꾸워먹고" "삶아먹고" 하는 그런 모임이었던 것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동호회에 같은부서 고참땜에 탈회도 못하고 어영부영 따라다니다 자연스럽게 보신탕을 먹게 되었는데......
매년 복날이 되면 나는 "문회유적답사" 동호회의 생각으로 더운 여름을 가끔씩 웃으면서 보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