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진첩
가야산 소리길
素美
2013. 12. 17. 19:13
대구에도 눈이와서 날씨가 추울 거라 예보를 했지만 가야산 소리길을 갔었습니다.
가야산 소리길은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에 맞춰 만들어진 길로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까지 이어져 있는데 소리길은 계곡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명품길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길을 걸어 가다보니 나무가지가 소리길위로 뻗어져 있는데 이를 그대로 두면서 길을 만들면서 下心 이라고 팻말을 붙여놓았네요
가야산의 명소인 낙화담이라고 하는 데 눈이와서 일부는 얼음이 보이는 곳도 있지만 물이 세차게 흘러 내려가는 모습이 겨울이지만 가슴은 웬지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길상암이 바로 옆인데 세찬 칼바람에 올라가지 않고 밑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해인사입구에 다다르자 나무위에 파랗게 살아있는 겨우살이가 보입니다. 겨우살이는 기생생활을 하나 엽록소가 있어 초록색을 띠고 있는데 장사하시는 분들이 항암, 신경통 등에 좋다고 하면서 차를 한잔 마셔보라고 하면서 주는데 한묶음에 만원정도를 받고 팔고 있네요
해인사 입구에 들어서니 신라시대에 창건된 법보종찰의 위엄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20여년전 해인사에 왔을때 마침 시간이 잘 맞아서 스님이 법고를 치며 범종을 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네요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겨울이여서인지 찬바람이 이는 가운데 풍경소리만이 쓸쓸함을 없애주고 있네요
뒤돌아 내려오는 길에 기와에 쌓여있는 눈은 산사의 풍경을 더욱 운치있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