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다시한번 뒤돌아보는 자식에 대한 생각

素美 2011. 12. 29. 04:30

그동안 상악부비동염과 비염으로 고생해온 코수술을 경대병원에서 하였습니다. 코수술로 인한 출혈로 밤새도록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나이들어서 하는 수술이 보기보다는 힘이 많이드는 거 같습니다.

 

잠이오지 않아서 가만히 컴퓨터앞에 앉아서 생각해보면...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있습니다.

 

별거아니지만 몸이아프거나 하면 사소한 것에 마음이 상해지는 어른들을 이해할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예전에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을 하셨을때 병원에서 새벽까지 밤을 새운적도 있었으며...

 

대학교때는 공사를 하다 공사장에셔 사고가 발생하여 관리자로서  아버님이 구치소에 계실때 고시공부준비를 하면서 매일같이 경주로 면회를 간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대략 30년전쯤 되는 이야기지요..그때는 피해자를 찾아가서 무릎 꿇고 선처해 달라고 빌기도하였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법에대해서는 무지한 상황이었고 비록 대학교 2학년 이지만 그래도 내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변호사,법대교수등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법조문을 찾아서 알아보곤 하였습니다

 

한달쯤 지났을때 면회를 갔더니만 아버지께서 담배를 끊으셨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달쯤 더지났을 까 해서 아버님께서 재판을 받고 나오셨습니다.

 

그동안 내가 법대교수를 찾아다닌 이야기를 면회가서하고 하다가 그동안 자격시험준비해온 것이 발표가 났었고 1차시험이 되었는 데 그시험결과를 물으셨고   1차가 되었다고 하였는데 그안에서는 내가 사법고시 1차가 된줄알고 교도관이 아버님에게와서 축하한다면서 아드님이 사시1차되셨다면서요라고 이야기하여 안에 있는 동안 아무도 괴롭히지않아서 정말 편하게 지냈다고 하엿습니다

 

비록 웃으면서 하시는 이야기지만 얼마나 힘들었겟습니까.. 자유가 구속당하는 데....

 

수술을 하고 퇴원해서 온몸에서 열이나고해서 누워서 정신없이 잠을 잤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곤하엿는 데 큰놈이 연말이라고 서울에서 내려온 모양이었습니다

 

나는 당연히 내방으로 와서 아빠 수술한 결과애 대해 묻고 안부 인사를 할줄 알고 있었읍니다... 내 기대가 잘못된 것은 아니겠죠....

 

들어오기는 커녕.....비봉사몽간에 누워있는 데...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았습니다.....

 

한두시간쯤 지났을까... 집사람이 아빠깨워라고 하고.. 그제서야 큰놈이와서 큰방에 불을 켜고 제 얼굴을 봅니다...

 

이제 철이 없다고 하기에는 나이가 적은 것은 아닌데...내가 잠을 자고 있어서 깨우면 오히려 더 힘들어 할까봐 그냥있다 이제왔겠지라고 혼자 위안을 삼습니다

 

그러면 얼굴 볼때는 아빠 힘들었지요.. 빨리나으세요 라고 인사정도는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 

 

잠도 오지않고.. 코에서는 출혈이 계속되고 있어 코가막혀 누워있을 수도 없고..몸이 아프다보니 별 조그마한 일에도 마음이 아픈거 같습니다.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전 큰놈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큰놈도 나이가 들어 아버지로 살아갈때 그때 나의 본뜻을 이해할수 있으리라 믿으며.....